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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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aver.com
- 2017-10-23 15: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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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타현>유후인>
와잔호
10월 14일에 와잔호에서 1박을 했습니다. 우선 료칸클럽닷컴에서 실시간 예약이 가능했기 때문에 응답을 기다리지 않아 간편했고 좋았어요 ㅋㅋ 숙박 한 달 전부터 료칸을 알아봤는데 6개 정도로 리스트를 뽑아놓은 곳 중에서 유일하게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ㅠㅠ 그래서 다른 곳보다 좋지 않아서 만실이 아닌 걸까 하고 걱정했는데 걱정할 필요 정말 하나도 없었어요!!
포켓와이파이로 간 거라 호텔측과 전화통화를 못해서 걱정했지만, 미리 료칸클럽닷컴에서 예약한 송영서비스 시간에 정말 딱! 맞춰서 유후인 역 앞으로 픽업 나오셨어요 ㅋㅋㅋ 가자마자 한국인 스탭이 체크인 도와주시고 객실 소개 해주셨는데 들어가자마자 다다미 냄새가 은은하게 나고 너무 포근하고 안락해보여서 소리질렀어요 ㅋㅋ제가 상상하던 료칸 그 이상이었어요. 료칸에 묵으면 꼭 객실 내 노천탕이 있는 곳으로 묵고 싶었는데 너무 운치있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탕이 좁아 보였는데 네명은 거뜬히 들어갈 수있을 정도로 꽤 넓었어요! 잠깐 몸 담그고 지정된 시간에 저녁식사 하러 갔는데, 코스 메뉴 판에 제 이름이 적혀있어서 기념으로 챙겨왔습니다 ㅎㅎ
음식은 다 너무 정갈하고 소담스럽고 또 맛있었어요! 갈치 튀김 안에 고로케 처럼 으깬 감자가 들어있는데 너무 부드럽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 눈에 봐도 질 좋은 소고기 세점을 개인 화로에 올려주셨는데, 이 좋은 고기를 핏기가 가시기 전에 센불로 구워먹어야 하는거 아닌가 했거든요...근데 뚜껑덮고 야채의 수분과 함께 찌듯이 익혀 먹는건데...이렇게 부드럽고 육즙 넘치는 고기 정말 처음이었어요!
음식 하나하나 한국인 스탭들이 서빙해 주시면서 설명해 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식사 속도 맞춰서 다음 메뉴 준비해주시고 하나하나 다 신경써 주셔서 케어받는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공용탕 쪽 제일 끝으로 가면 마사지 룸이 있었는데, 1박2일 내내 아무도 이용하시는 분들이 없어 보여서 남친이랑 둘이 엄청 들락거리며 안마의자에 앉아있었어요 ㅋㅋㅋ 오는 길에 라무네 한 병씩 갖고 와서 온천하며 마셨네요~
그리고 오래된 료칸이라 들었는데 객실 청소 상태 너무 만족했구요, 다다미방이라 얼룩지거나 곰팡이가 있진 않을까 했는데 관리 넘나 잘되어 있었습니다. 이부자리도 엄청 폭신하고 포근했구요 잠이 솔솔왔어요~
다음 날 같은 자리에서 아침식사 준비해주셨는데, 찬들도 다 정갈하고 속이 편해지는 음식 위주로 있었습니다. 덕분에 따뜻하고 든든하게 식사했어요. 체크 아웃하고 송영 차량에 탔을 때도 저희가 안보일 때까지 배웅해주셔서 너무 황송한 느낌이 들었구요.
처음엔 좀 비싸지 않나 했는데 너무 만족스럽고 이 정도의 가치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 꼭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