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
ep*****@naver.com
- 2018-01-17 12:19:25
-
오이타현>벳부,뱃부>
벳테이 하루키
첫 후기를 남기게 되어 영광입니다! ㅋㅋ
후기가 없는 료칸이어서 걱정이 좀 많았는데, 다행히 잘 먹고, 잘 쉬다 왔습니다.
들어가는 입구가 다른 료칸에 비해서 삭막할 수도 있습니다! ㅋㅋ 엄마가 말씀하시길, 입구를 보고 조금 실망과 걱정을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들어가셔서는 너~~~무 좋다를 연발하시며..
여기는 들어가서 문잠그면 온전히 혼자 쓸 수 있는 그런 대절탕이 3군데가 있구요. 한 군데는 조금 작아서 2명 정도, 나머지 두 군데는 3~4명 정도 들어가면 꽉 찰 정도입니다. 야외 노천탕은 아니구요, 거의 실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방에 딸린 노천탕도 마찬가지구요.
문은 열어둘 수 있어서 답답하지는 않겠지만, 야외 노천탕을 선호하신다면 추천하지는 않겠습니다.
조카들도 같이 갔었는데, 오히려 실내 대절탕이라 좋았습니다. 애들은 추우면 안되서 ㅠ.ㅠ
유카타도 무료로 대여해주시는데, 2박 하는 동안 하루 입고, 그 다음 날 마음에 드는 유카타로 또 새로 갈아입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나 세상에 너무 좋았어요 ㅋㅋ 신장에 따라 여러가지 사이즈로 구비해놓은 것도 새심한게 정말 좋았습니다.
마시는 물도 따뜻한 차만 있는게 아니라 따로 얼음물을 방마다 놔두셨어요. 그 전에 갔던 료칸에는 얼음물이 없어서 좀 아쉬웠거든요.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하시고, 특히 한국말을 배우시는 분이 계셔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하시더라구요.
가족들 새삼 다 놀람..
2박 하는 동안 가이세키 요리는 맛있었습니다만, 개인 취향 차이이므로 크게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첫째날은 해산물 위주로 식사가 진행됐구요, 마지막에는 분고규 스테이크 였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 날에는.. 무려 스키야키..
깜짝 놀랐습니다. 스키야키가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ㅋㅋ 다들 맛있다고 싹싹 먹었습니다.
물론 메뉴는 계절식이므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가 간 날에는 이렇게 나왔다 말씀드리고 싶네요.
(첫째날 아침에 먹었던 명란젓은 정말 너무 맛있었습니다.. 어딜 가서도 이런 맛있는건 못먹어봤네요. 일정 내내 먹었던 명란젓 중에서 단연코 으뜸이었습니다. 더 달라고 할 걸 후회가 ㅠㅠ)
가족들 모두 온천물이 좋다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구요. 물 온도도 맞출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애들 없이 갈 때는 뜨거운 물을 아주 그냥 콸콸..ㅎㅎ)
요리의 전체적인 양은 제가 기존에 묵었던 료칸에 비해서는 적지만, 그래도 배부르게 싹싹 다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너무 많이 나와도, 맛있는 걸 남기면 너무 아까웠거든요.. 그에 비해 양이 배부르면서도 다 먹을 만큼 나와서 좋았습니다.
후기를 너무 길게 적은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마침 후기도 거의 없고 하니 길게 남겨봅니다.
저는 또 벳부에 가게 된다면 여기에 다시 가고 싶네요. 그 때는 온전히 즐기고 싶습니다. ㅠㅠ
참, 고양이 한마리 드나들고 있습니다. 료칸에서 키우나 봅니다. 눈치만 보다 도망가는 얌전한 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