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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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mail.com
- 2019-03-05 20: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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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교토/나라>>
카나메안 니시토미야
2인, 2박3일, 조석식 포함 플랜.
한줄 요약: 미슐랭 1스타는 인정하는데 를레 앤드 샤토는 좀 믿기 힘듬.
위치: 니시키마켓에서 도보로 북쪽 직진 3분 정도 거리입니다. 왠만한 것들은 도보거리에 있기 때문에 걸어 다니시면 되겠고, 먼 곳은 그냥 택시 추천합니다.
서비스: 전원 매우 친절하셨습니다. 작은 료칸이라서 개개인에 대한 접객 정신이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서비스 퀄리티는 부족한 면이 있었습니다. 큰 호텔의 프로페셔널리즘을 기대하시면 실망하실 겁니다. 객실에서 로비로 전화해도 안 받고, 직접 로비로 나가 불러보면 부재 중인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일손이 아주 많~이 부족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의사소통: 저는 영어를 매우 잘하고 일본어도 그럭저럭 의사소통이 되는 수준은 됩니다. 제가 좋은 예가 되지는 못하겠네요. 료칸 직원들 사이에서 아짱으로 통하는 서양인 여자 직원 분이 영어 접객을 담당하시는데, 스페인 억양이 매우 강해서, 영어를 잘 못하시는 분들께선 리스닝에 애로사항이 꽃필 수 있겠습니다.
인터넷: 빠릅니다. 혹시라도 충전기 220V 그대로 가져오신 분들은 돼지코 빌려달라 하시면 아짱이 가져다 줍니다.
방: 를레 앤드 샤토인데 객실 상태가 완벽하진 않습니다. 귀여운 정원과 아늑한 조명 등 전체적인 분위기는 맘에 들었고, 공부방? 같은 조그만 별실과 거기 구비된 재즈CD플레이어까지 뭐 좋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객실 벽에는 지워지지 않은 얼룩 등이 보입니다. 조명 때문에 눈에 잘 띄진 않으니 큰 문제가 아니긴 한데, 이게 를레 앤드 샤토라는 건 믿기 힘드네요.
식사: 예약할 땐 몰랐는데 가보니 미슐랭 1스타더라구요. 조식은 솔직히 대단할 것까진 없고, 그냥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양식은 시키지 마십쇼. 제발. 일본, 그것도 교토, 그것도 료칸을 가서 양식 시키놓고 많은 걸 기대하지 마세요. 석식은 가이세키였는데, 쿄가이세키라기엔 교토풍이라 할만한 야채나 두부 요리가 부족했어요. 하지만 맛은 아주 좋았고, 구성도 알찼으며 설명도 잘 해 줬습니다. 영어로 된 메뉴도 주긴 했는데 실제 요리 내용과는 차이가 있었고 순서도 좀 이상했습니다. 메뉴는 제 때 제 때 업데이트해서 프린트해주면 좋겠네요. 둘째날부터는 메뉴 안 주니까 참고하세요. 둘째날부터는 그날그날 시장 상황에 따라 제철요리 해주기 때문에 메뉴를 미리 작성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생선요리와 샤브샤브가 맛있었고, 멧돼지 고기는 특히 이전 3스타 키쿠노이 혼텐에서 먹은 것보다 많이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는 창의력이 많이 부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