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
le*****@naver.com
- 2016-08-02 12:18:32
-
나가사키현>나가사키/운젠/기타>
운젠호텔동양관(도요칸)
일단...렌터카로 다녀왔습니다. 시내..라고 하긴 좀 그렇고, 읍내(? ㅎㅎㅎ)에서 운젠온천까지 가는 길은...그야말로 한시도 긴장을 풀 수 없는 끝없는 오르막 커브길..돌아오는 길 역시 한없이 소심해지는 내리막길입니다. 그 멋지고 울창한 숲길을 바짝 긴장하며 편도 30분 이상을 쉼없이 스티어링 해야합니다. 다만..운젠지옥의 그 멋진, 웅장한 온천수증기와, 사방을 둘러싼 푸르고 웅장한 숲, 아침에 문을 여니 반짝이는 호수(댐)를 보면...그 정도 운전쯤이야...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방마다 대표자 이름으로 적어두신 웰컴손편지도 감동이고 개인차량도 많고, 단체버스도 4대나 있었는데 많은 인원과 마주친 적이 없고, 기본방에서 화양실로 업그레이드 해주셔서 너무 좋았네요. 매일매일의 날씨와 오늘 해 지는 시간, 내일 해 뜨는 시간 등 세심한 안내문도 10여회 이상의 료칸 숙박 중 처음이었습니다. 료칸여행에서 참 큰 부분을 차지하고있는 식사는, 꽤 괜찮은 편이었지만 육류의 비중이 너무 낮았습니다. 생선과 새우 등의 해산물이 메인이더라구요. 사가현이나 아소 근방에서 해산물 보다 육류가 많이 올라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역적 특성이겠지요. 저는 괜찮았는데 같이 간 아이들이 약간 실망한 눈치였습니다 ^^. 그리고..건물 자체가 오래되었다보니 에어컨이 너무 약합니다. 한여름의 기온과, 습도와 공기중의 유황냄새를 없애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용량입니다. 물론...몇 시간 지나면 온도나 습도가 맞아지긴 하는데...외출 후 들어와서 1시간 이상을 멍~하니 부채질 하고 있어야 할 정도였네요. 오히려 바다가 보였던 오바마의 슌요칸보다 도요칸 온천에서 바라본 호수가 더 이쁠 정도로 경치는 좋았습니다. 온천수질 자체야 두 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규모가 있어서 그런지, 그리 일본스럽지 않은 괜찮은 발음의 영어대화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성수기 주말요금이라 좀 비싼감이 없지 않았지만, 비수기 평일 요금정도면 몇 번이고 찾아가고 싶은 호텔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