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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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aver.com
- 2016-11-23 14: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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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타현>유후인>
유후인 콘자쿠앙
일본 여행갔다온지 1주 지났는데, 료칸닷컴 메일 보고, 다른 분들 참고 하시라고 후기 생각나는대로 남겨 봅니다. 어떤 점을 궁금해하실지 제가 예약할 당시를 기준으로 곰곰히 생각해 보면서 글 남겨 볼테니, 객관적인 팩트라고 보시기 보단, 주관적인 판단 또는 느낌이 많이 개입된 다소 왜곡된 팩트로 이해하시고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분들의 평가글 보면, 송영 전화 잘 안받는다는 내용이 보이는데, 저도 처음 전화 걸었을 때에는 안받았는데, 잠시 뒤에 전화하니 받았습니다. 아마도, 체크인 가능 시간이 16시 임박 시점이어서 그랬던 것 같고, 그래서인지 료칸 차량 송영은 불가능하다고, 택시 이용 후 영수증 제시하면 요금 지원해 준다고 짧은 영어, 일어, 한국어로 모두 동원해 설명해 주셔서 특별한 이상 없이 료칸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료칸까지 가는 길도 사전에 잘 파악해뒀고, 기존에 유후인 가본 적이 있어서 걸어가도 전혀 무리가 없었지만, 어머니랑 임산부를 동반한 여행이라 그냥 택시탔답니다. 택시비는 800엔 정도 나왔는데, 일행 중 노약자, 임산부가 없고, 한여름 또는 한겨울 같은 기상 악조건이 없다면 걸어가셔도 전혀 지장 없는 거리입니다. 통상 유후인 가면 유후인역에서 긴린코 호수까지 걸어서 유노츠보거리 상점들 둘러보면서 가는데요, 많이들 가시는 비 허니 아이스크림집 지나 조금만 더 직진하다가 좌회전 해서 도로 건너서 조금만 언덕길 올라가면 되기 때문에 캐리어 끌고 가신다고 해도 큰 지장없고, 무리가 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긴린코 호수까지 다 둘러보시고, 굳이 역으로 돌아가지 않고, 바로 걸어서 찾아가시거나, 송영 차량 이용해서 료칸 가신 후 짐 내려 놓고서 다시 걸어나와서 긴린코호수, 유노츠보 거리, 에이쿱 마트, 비스픽 등 돌아보시고, 다시 걸어서 돌아오셔도 될 겁니다. 물론, 제가 걷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노약자나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경우가 아니라면 걸어서 가도 아무런 지장없고, 후회할 정도 아닙니다. 참고로, 제 어머님도 료칸 체크인 후 저랑 걸어서 긴리코 호수, 유노츠보 거리, 에이쿱, 비스픽 들른 후 다시 되돌아 왔는데, 그냥 산책하는 정도로 느끼셨습니다. 물론, 날씨가 좋은 가을이고, 짐이 없었다는 점에서 차이는 있지만, 그리 어려운 길 아니고요, 경사도 심한 편 아니니 계획 잡으실 때, 송영 서비스를 이용하여 체크인 후 걸어서 관광하시거나, 아니면 걸어서 관광하신 후 걸어서 체크인 하시는 방법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본관 현관 우측편에 카운터가 있는데, 머무는 동안 보니 평소 카운터는 비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아마도 체크인할 사람이 오거나, 따로 전화가 오지 않으면, 안쪽 내실 사무 공간에 머무는 것 같았는데, 예약이나 송영, 기타 서비스 이용에 있어 전혀 지장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저는 머무는 동안 젊은 여직원 둘, 체크 아웃 후 송영 차량 운전해 주신 남자 직원 한분 이었는데, 남자 직원 분은 과묵하신건지 아니면 영어를 못해서인지 거의 입을 열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여직원 둘 영어 잘 못했고, 한국어도 몇 단어 정도밖에 몰랐지만, 의사소통에 있어 전혀 지장 없었고, 체크인 전 송영 요청, 송영 불가 안내 및 택시 이용 안내, 택시비 환급, 료칸 이용 방법 설명, 석식 및 조식 시간 지정, 빠른 조식 및 송영 등 조율에 있어 큰 어려움 없었습니다. 외국 나가면 의사소통의 장벽은 다 겪기 마련입니다만, 난이도 하였으니, 일본어 못하셔도 영어 잘 못하셔도 괜찮습니다. 어렵지 않게 료칸 이용하실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요리가 유명한, 가이세키 평이 좋은 료칸으로 설명되어 있는데, 진짜 주관적인 입맛과 느낌으론 동의할 수 없었답니다. 맛이 없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좋지는 않고, 한국인의 입에는 그닥 맛지 않는 느낌이었고, 무엇보다 아주 짭니다. 물이 벌컥벌컥.... 그리고, 유치원생 이하의 어린이들 동반한 겨울 여행 생각하시는 분들, 유후인 료칸이 대부분 이 점에서 취약합니다만, 객실 내 온천이 없는 경우 샤워시설이 대부분 없고, 샤워는 가족탕을 이용해야 하는데, 객실 내 온천이나, 가족탕 중 노천 온천은 샤워 시설이 통상 밖이라 겨울에 아이들한테는 어림없습니다. 그래서, 이 경우는 가족탕 중 실내 온천을 이용해야 하는데, 콘자쿠앙에는 료칸닷컴 설명이랑 달리 노천 가족탕 2개, 실내 히노키 가족탕 2개가 있는데, 실내탕의 경우에도 온천 증기 때문에 천장 부분 보시면 환기가 되도록 지어져 있어서 바람불 때 냉기가 훅 들어옵니다. 물론, 노천 온천에 비해 좋은 조건이고, 히노키탕이 있는 쪽에 중간 문이 있어서 탕에서 씻을 때는 문제안되지만, 다 씻고 나와 닦고 머리 말릴 때에는 따뜻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라는 점 참고하시고, 콘자쿠앙 노천은 물이 좀 뭐랄까 전형적인 유후인 온천에 비해 미지근한 정도랍니다. 뜨끈뜨끈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겐 다소 실망적이실텐데, 실내 가족탕 온도는 뜨거워요. 찬물 틀어줘야 전 들어갈 수 있겠더군요. 그리고 유후인 료칸 어디를 가뜬 매끈매끈한 온천수를 만날 수 있는데, 콘자쿠앙 온천수 수질은 지난 번에 묵었던 모쿠렌 료칸에 비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수질은 만족이었고요, 저는 아케비룸에 묵어서 실내 온천이 있었는데, 여긴 안들어가봐서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고요, 어른 둘 정도 둘어갈 수 있는 정도의 크기였고, 중간 문이 2개나 있어서 방으로 온천 증기가 들어오지 않아 방이 습하지는 않았답니다. 마지막으로 생각나는건 코다츠 시설이 있어서 겨울에 이용할 수 있을테고, 난방은 다들 아시겠지만 일본은 히터를 틀기 때문에 건조합니다. 콘자쿠앙도 별걸이 히터를 틀어야 했는데, 밤에 자다보면 많이 건조합니다. 이점은 아이들 동반하실 때 고려할 요소가 아닌가 싶고요, 첨에 방에 들어가니 촛불 위에 녹차잎을 올려두는 방식으로 탈취 서비스도 제공하는 것 같은데, 촛불이 꺼지고 나니 오래된 집 특유의 냄새가 풍겼는데, 민감하신 분들께는 다소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냄새와는 별개로 건물 자체가 완전히 낡거나 그렇진 않고, 고풍스럽고,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런 느낌이니 허름하다는 오해를 하실 필요 없답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생각을 정리하고 쓴 글이 아니라, 나중에 사이트 들어올 일이 있으면 다른 분들이 남겨두신 평 보면 생각나는 것 추가로 적어야 할 것 같네요.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 느낌이니 참고들 하시고, 즐거운 여행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