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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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hanmail.net
- 2016-12-12 09: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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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타현>유후인>
유후인 콘자쿠앙
12월 4일에 아케비객실에서 1박 하고 왔습니다.
엄마, 아빠, 동생, 저 모두 다 객실 내 온천에 너무 만족했습니다. 물 온도도 너무 뜨겁지 않았고 두 세명이 들어가기에도 괜찮은 크기여서 하룻밤 묵는 동안 수시로 이용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잉어연못도 너무 예뻤고요.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떨어지는 낙엽도 너무 운치있고 좋았어요.
저녁식사 가이세키요리도 참 좋았습니다. 특히 엄마가 너무 좋아하셔서 저도 너무 좋았어요. 식사처 서버 분들도 너무 친절하시고 밝으셔서 더욱 기분좋게 식사했고요. 먹어도 먹어도 끝나지 않는 식사가 참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저녁식사 후 카페에서 주시는 수제 푸딩과 아이스크림 너무 맛있었습니다. 사모님이 아기자기하시고 참 부지런하신 것 같아요. 특히 오이타현의 명물이라는 카보스 샤베트 정말 맛있습니다. 저희 엄마가 돌아오셔서도 카보스샤베트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식사 후 방에 돌아오니 이불을 다 펴주셨더라고요. 너무 푹신하고 몸을 덮는 묵직한 느낌 정말 잊을 수 없어요. 꿀잠 잤습니다.
리뷰들 보면서 웃풍때문에 춥다는 얘기에 조금 걱정했는데, 괜찮았어요. 추운 것 모르고 푹 잤습니다.
마지막 아침식사도 참 좋았습니다. 제 입맛에는 조식이 더 좋았어요. 따뜻하고 한끼 식사한 느낌 들어서요. 반찬 하나하나 다 정성이 느껴지고 맛있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체크인할 때, 저희가 10시에 송영차를 타고 나간다고 말씀을 드린상태였는데
다음날 체크아웃할 때 보니 손님들이 거의 다 그 시간에 체크아웃하시는 바람에 저희 가족이 송영차를 제일 늦게 타게 되었어요.
10시 20분 버스를 예약해두었는데, 버스는 놓쳤고요.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시간까지 버스들이 다 예약되어있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후쿠오카 공항으로 갔습니다. 택시는 현금만 받기 때문에, 택시비가 없었던 저희는 한국에 와서 부쳐주겠다고 했고, 택시 기사님은 믿고 저희 태워주셨고요. 그다음날도 해외송금 한다고 고생 좀 했습니다..
버스와 기차가 다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혹시 몰라서 료칸에 이 상황을 말씀드리려 전화를 해보니 전화는 받지 않으시더라고요. 1시간 넘게 전화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 문제만 아니면 료칸에 묵는 동안은 참 행복했고 모든 것이 좋았어요.
혹시 료칸에 말씀을 전해주실 수 있다면, 앞팀들이 체크아웃하겠다고 정한 시간이 있으면 뒤 팀에는 그 시간 제외하고 체크아웃해야한다고 미리 말을 해주시는게 좋지 않을까해요. 저희 가족같은 일이 또 생길 수도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