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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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gmail.com
- 2017-02-17 18: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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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타현>유후인>
유후인 콘자쿠앙
2월 초에 친정 부모님과 남편과 저 넷이서 콘자쿠앙 사쿠라 방에 머물렀습니다. 콘자쿠앙 료칸은 부모님 모시고 가는 여행으로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매우 만족스러운 여행 경험이었습니다. 누울 때 그리고 일어날 때 편하시라고 부모님은 양실(침대방), 우리 부부는 화실(코타츠방)에 묵었습니다. 두 방에 모두 텔레비젼이 있고 난방기도 있고 넓직넓직해서 어디서든 자리펴고 수다 떨기 좋았습니다. 사쿠라 방은 양실(침대방)이 정말 따뜻하고 전망도 좋았습니다. 화실(방바닥에 이불)은 잘 때 난방을 틀어놔도 윗 쪽으로만 허공에 더운 공기가 모여서 바닥에서는 찬공기가 코끝에 느껴졌던 거 같네요. 막상 이불 속에 들어가 자면 춥진 않습니다. 아, 한 가지! 화장실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미닫이 문이 밑에 부분 틈이 벌어져서 찬공기가 들어와요. 그래서 이튿날 잘 때는 코타츠를 미닫이 문 쪽으로 놓고 이부자리를 텔레비젼 쪽으로 놓고 잤습니다. (아마 방정리하다 놀라셨을듯 ㅠㅠ) 이제부터 칭찬입니다. ㅎㅎㅎ 사쿠라방은 정말 좋은 점이, 실내 온천이 포함되어있어서 목욕하러 갈 때 굳이 밖으로 안나가도 되요. 떠나는 날 아침에는 기차 시간 및 식사 시간이 일러 바깥 가족탕으로 안 가고 방에 딸려있는 실내온천에서 여유롭게 목욕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사쿠라 방 실내온천은 바깥 구경 할 수 있게 창을 내놨어요. 그리고 히노끼 나무 냄새가 나던데 어머님이 특히 좋아하셨습니다. 바로 옆에서 샤워도 할 수 있고 탕에도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네요. 식사는 식사처 야끼니꾸 플랜이었습니다. 석식은 코스별로 나오는데요,먹다보면 마지막에 배가 너무 불러서 디저트 배도 없어질 꺼 같아서 두려웠네요. 그래서 이튿날 석식 때는 맨 마지막에 나오는 오챠즈케를 못 먹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입이 짧아요ㅠ 그래서 진짜로, 너무 배불러서 못 먹겠다고 했는데 너무너무 죄송했습니다. 정성스럽게 나오는 중이었는데 ㅠㅠ 절대로, 맛이 없거나 입맛에 안 맞아서 안 먹겠다고 한 것이 아님을 자리를 빌어 밝혀드립니다. 조식 또한 일본 특유의 정성스러운 가정식 스타일로 대만족이었습니다. 석식 후 먹는 디저트도 감동이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와서 먹을 생각이었는데 이미 포만감에 지배당한 저희 가족은 디저트 후 목욕 후 조용히 잠들었습니다. ㅋㅋㅋ 조용하고, 있을 꺼 다 있는, 그리고 온화한 웃음과 친절함으로 신경써주신 콘자쿠앙 주인 아주머니와 직원분들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콘자쿠앙 료칸에 나중에 꼭 다시 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