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
Gue*****
- 2018-08-08 00:20:11
-
오이타현>유후인>
오쿠야도 부아이소
오쿠야도 부아이소는 저희 부모님께서 거동이 불편하시어서 료칸 내에 계단이 많지 않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정갈한 료칸을 부탁드렸을 때, 료칸 클럽에서 추천해주셨습니다.
부모님께서 딸 덕분에 태어나서 다니던 여행 중에 제일 기억에 남을만큼 근사한 곳에 왔다고 말씀하셨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었는지 설명이 될 것 같아요. 부아이소는 지어진지 오래되지 않아서 인지 일본 전통적인 느낌과 서양의 느낌을 함께 가지고 있는 료칸이었어요. 아무래도 최근 일상요소들이 서양식이 많은 만큼, 료칸 내 제반 시설의 사용이 낯설지 않고,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었습니다.
부아이소는 산 한가운데 고즈넉히 위치하고 있는데 주변에 부아이소 이외에는 어떠한 건물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 안에 넓은 부지를 이용해서 별채 형식으로 손님들이 숙박할 수 있기 때문에 마치 개인별장에 와있는 기분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저희가 선택하였던 '아시' 방은 특히 방 안에 통유리로 일본식 개인 정원을 바로 마주할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눈 앞에 근사한 일본정원이 제일 먼저 보이게 됩니다. 또 밤에 잘 때는 정원사이로 달빛이 비춰지게 되어 동화 속에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달빛을 받으면서 잠을 청해보는 것이 태어나서 처음이라면서 소녀처럼 즐거워하셨습니다.
부아이소는 시설도 마음에 들었지만 음식이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식당 시설도 고급스럽고 음식은 정갈하면서도 화려함과 맛까지 갖추고 있어서 부모님께서 왕이 된 것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부아이소는 온천 시설 중에서도 대욕장이 특히 아름다운데, 대욕장에서 산을 굽어보는 풍경이 장엄하고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밤에는 어머니와 함께 들어가서 밤 하늘의 별들을 올려다보기도 했어요. 대욕장은 서양식과 일식을 혼합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부아이소에서 단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방에 포함된 개인 욕장이었어요. 료칸에 따라서 개인 욕장이 노천식이나 혹은 주변 풍경이 예쁜 곳에 배치해주는 곳들도 있는데 대욕장 경관에 비해 개인 욕장은 조금 평범합니다. 그렇지만 나머지 요소들이 너무 훌륭하다보니 저희 가족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혹시 개인 욕장에 대한 기대가 있으신 분들은 고려해보실 부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가 제일 염두에 두었던 거동이 불편한 분들도 다녀가실 수 있을까라는 우려 역시도, 부아이소의 평지로 이루어진 료칸 디자인 덕분에 말끔히 해소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에게 꼭 맞는 근사한 료칸을 추천해주신 료칸 클럽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분들이 원하는 바에 맞는 곳 선택하시어서 저희 가족처럼 잊지 못할 추억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