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부모님 칠순기념 효도여행으로 11인 가족 마이크로버스 3일동안 이용했습니다.
일단 이용하고 난 솔직한 후기 말씀드리자면...
출발 한달 반 이상 기간을 남겨두고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첫째날 가이드와 둘째셋째날 가이드가 다른 분으로 배정됐더군요. 이 부분은 출발 전부터 알고는 있었던 상황이고 좋으신 분이 가이드로 나오신다면 크게 이의를 달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다른 가족들은 가이드가 바뀌는 부분에 대해서 그닥 좋게 생각하진 않았습니다만...
여튼 공항에 잘 도착했고 가이드와의 미팅도 매끄럽게 잘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가이드분이 왜 구체적인 자세한 일정이 없냐며 오늘의 일정에 대해 물어보셨습니다. 대략적인 일정은 짜두었지만 전 가이드 만나서 그때그때 현지상황에 맞춰 진행할 생각이었기에 크게 문제두지 않고 구체적 일정을 료칸클럽측에 따로 보내지 않았고 료칸클럽 측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선 크게 말씀이 없으셔서 출발 전까지 자세한 일정을 따로 드리지 않고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현지에선 막상 이렇게 오는 팀은 처음이라며 밥 먹을 식당도 정해두지 않고 오는 왔다며 살짝 어이없어 하더군요. 물론 아주 기분 나쁘게 하진 않으셨지만 이때부터 왠지 좀 불친절한 느낌을 받았는데 저흰 구석구석 자세한 가이드보다 우리가 가고 싶은 곳에 편하게 갈수 있고 머무르고 싶은 곳에서 충분히 머무르는게 목적이었기에 별로 신경쓰진 않았습니다.
공항에서 2시간 거리 기츠키마을에서 일정 한군데 소화하고 바로 벳부 호텔로 이동해서 5시 조금 넘어 체크인하고 일정이 마무리 됐습니다. 그런데 가이드 왈, 내일 아침 미팅을 9시에서 30분 늦춰 9시반으로 하자더군요. 저희는 둘째날 료칸에 4시쯤 체크인할 예정이라 아침 일찍부터 움직일 예정이라 9시 맞춰주셨음 좋겠다니 후쿠오카에서 버스가 와야 해서 그 시간에 맞춰 오려면 아침 일찍 움직여야 해서 좀 힘들답니다. 전 분명 한국에서 가이드님 숙박비와 석식비로 일일당 10만원 정도의 추가비용을 지불했는데 현지투어 사정으로 되돌아 갔다 오는거면 시간은 맞춰주셔야 하는거 아니냐 했더니 그건 한국 가서 료칸클럽닷컴과 얘기하라고 하더라구요. 자기네는 2주전에 받은 사항이라 어쩔수 없다면서요. 암튼 다음날 시간은 9시로 맞춰 주긴 했지만 좀 기분은 안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다른 가이드 분이 오셨고 예정대로 투어를 진행했는데 첫 방문지가 가마도지옥이었습니다. 가이드분이 여행사 요금으로 구입하면 입장료가 싸다고 해서 맡겼더니 제가 계산한 금액보다 오히려 더 비싸게 끊으셨더라구요. 제가 이의 제기하니 성인 9명으로 끊었다고.(저희 인원이 성인 7명, 초등 2명, 미취학 2명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인원파악도 안하고 할인적용 받을수 있는 초등학생 요금까지 성인요금으로 끊으니 당연히 차이가 나죠. 원래 구체적 인원파악도 안 하고 대충 이렇게 진행하는게 관례인가요? 암튼 몇천원 차이는 나지 않았지만 원래 사소한 부분에서 기분 상하는거 아닐까요? 암튼 환불하고 뭐 다시 끊으니 가이드 분은 한걸음 물러나 있고 여행사 요금으로 할인 된다더니 하나도 항인도 안해주더라구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수 있는 부분일지 몰라도 고객은 사소한 것에 감동하고 맘 상하기 쉬운데 암튼 가이드 분은 두분다 별로였습니다. 마지막에 저희 일행이 공항에서 핸드폰 차에 놓고 내리는 결정적인 실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건 저희 가족이 전적으로 잘못했습니다. 애초에 잃어버리지 않았어야 맞죠. 핸드폰 찾는 과정에서 톡과 전화로 드렸는데 폰은 차에 있으나 너희가 잘못했으니 우리가 해줄건 없다는 식이더군요. 솔직히 폰이 차에 없음 모르겠지만 왕복교통비 드리겠다고 직원 통해 공항으로 보내주실수 있나 물어보니 안된다는 식이었습니다. 시간만 더 있었음 사무실로 직접 찾으러 갔겠지만 결국 못 찾고 한국으로 왔네요. 다행이 료칸클럽측 직원이 출장이 잡혀있어 찾아다 주신다고 하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암튼 이래저래 너무 말이 길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이드는 별로에 서비스 의식도 너무 없어 보였지만 차량은 편하게 잘 이용했습니다. 교통비 비싼 일본에서 패키지가 아닌 우리가족 자유여행으로 다니고 싶을땐 괜찮은 것 같아요.